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9일 일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지 등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8월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 시내 거리의 모습. (글로벌포스트 자료사진)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9일 일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지 등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는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지방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일요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늘과 내일 중으로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1주간 일평균 호남권은 32명, 경남권은 32명, 충청권은 24명 등을 나타내는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 반장은 "현재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들이 존재한다"면서 "전국적인 동일 조치로서 규제를 내릴지, 말지에 대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적으로 주간 평균 환자가 약 400∼500명일 때"라며 "아직 기준상으로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제적 조치는 중요하지만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방역상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단계 격상에 대해서만 관심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들의 공감을 함께 고려하지 않은 채 시급하게 단계를 계속 올려서 설사 3단계 조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반발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격상의 의미와 효과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