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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간 지속"
  • 강승우 기자
  • 등록 2020-07-13 16: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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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비서 A씨 13일 기자회견 통해 “성추행 주로 집무실에서 이뤄져”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가 지난 4년간 박 시장으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성추행 피해는 주로 박 시장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사실을 조목조목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폭력은 4년동안 지속됐다"며 "피해자는 서울시장이 갖는 엄청난 위력 속에서 어떤 거부나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사건은 전형적인 직장 내 성추행 사건임에도 피고소인이 망인이 돼서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결코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가는 성인지적 관점하에 신고된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박 시장의 범행 장소는 서울시청 내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안의 침실이다.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박 시장이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내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개괄적으로는 피해자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둘이 셀카를 찍자’며 집무실에서 셀카 찍었다. 그럴 때 신체적 밀착을 했다”며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고소인 측은 A씨가 부서 변동이 이뤄진 후에도 박 시장의 개인적인 연락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을 통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놨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지만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며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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