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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태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사상 검증' 공방
  • 정인기 기자
  • 등록 2020-07-23 13: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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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체사상 신봉하나" 질문에 "사상 전향 강요하는 건 북한과 남한 독재정권 시절뿐" 반박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간에 '사상 검증' 공방이 펼쳐졌다. (사진=김중석 기자)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간에 '사상 검증' 공방이 펼쳐졌다.


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이었던 점을 언급하며 그의 사상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태영호 의원은 "우리 둘 다 주체사상 신봉자였다는 삶의 궤적이 있다"면서 "나와는 달리 이 후보자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지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상 전향은 태 의원처럼 탈북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며 "북한에선 사상 전향을 명시적으로 강요하는지 모르겠지만, 남한의 민주주의 발전 수준에선 강요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라고 맞섰다.


태 의원이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냐 아니냐. 이를 밝히는 것이 무엇이 어렵나"고 하자 이 후보는 "당시에도 주체사상 신봉자는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가 "태 의원이 저에게 사상전환을 끊임없이 추궁하거나, 착각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태 의원은 "청문회는 사상을 검증하는 자리여서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사상 검증과 사상 전향 강요는 다르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사상 전향을 강요하는 건 북한과 남쪽의 독재정권 시절뿐이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태 의원의 사상 검증 질문에 대해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대한민국 4선 국회의원, 장관 후보자에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거나 전향했느냐고 묻는 것은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통일부 장관에게 입지를 축소시키고 북한으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항은 개인적으로 논의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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