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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측, 인사이동 요청 문자 내용 공개···“이번엔 꼭 탈출”
  • 강승우 기자
  • 등록 2020-08-18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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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 요청 없었다”는 전 비서실장 입장 반박

2017년 6월 담당과장과의 약속을 잡아준 상사와의 대화 내용. (사진=한국여성의 전화)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이 전보 요청이나 피해 호소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전 비서실장 주장에 대해 비서실 재직 당시 상사와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하며 서울시 관계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고소인에게 인사이동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오성규, 김주명 전 비서실장 등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시청 6층 사람들 중 일부가 피해자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 전체를 삭제 및 탈퇴하는 행위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며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피해자의 인사 고충을 들은 담당 과장은 피해자에게 ‘자신이 쫓겨나더라도 다음 인사 때에는 실장님, 시장님을 설득해서 다른 곳으로 전보해 주겠다’라고 이야기했으나, 그는 경찰 대질 조사에서 그와 같은 기본적 사실조차 부인했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담당과장과의 면담 후, 상사와의 대화. (사진=한국여성의 전화)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1월까지는 있게 될 것 같다. 그때는 무슨일이 있어도 시장님 설득시켜 꼭 인력개발과 보내주신다고 했다”며 상사에게 담당과장과의 면담 후 대화를 내용을 알렸다. 이에 상사는 “1월엔 원하는 곳에 꼭 보내주겠다. 맘 추스르시고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피해자가 비서실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된 2019년 6월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이번엔 꼭 탈출하실 수 있기를”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당시 8급 직원에 대한 인사검토보고서까지 작성됐으나, 시장의 거부로 결국 피해자는 인사이동을 하지 못한 채 2019년 7월까지 시장실 근무를 사실상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비서실 근무자들이 피해자의 성고충 관련 호소와 전보 요청 관련 대화에 연결되어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비서실장이 나서서 ‘몰랐다’며, 이를 ‘사실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몰랐다는 것은 책임을 방조한 것이며, 몰랐다 하더라도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해서 주장할 수 없다”며 “이는 서울시가 앞으로 진행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협조 및 자체 재발방지 노력에 역행하며, 직원들을 입단속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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